신혼여행 떠나기 하루 전날, 캐리어를 싸다 말고 문득 “우리 내일 진짜 떠나는 거 맞지…?”라는 말이 툭 나왔어요. 그리고 그날 밤, 셀카 삼각대로 거실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서 남들 다 하는 ‘여행 전 커플 사진’을 겨우겨우 찍었죠. 나름 분위기 낸다고 조명 켜고 웃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냥 살짝 어색한 표정… 괜히 후회됐어요. “아, 차라리 예쁜 데 가서 제대로 찍을 걸…” 그래서 그때 다짐했어요.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무조건 장소 정해서 제대로 추억 남기자. 여러분은 저처럼 아쉬움 남지 않게, 신혼여행 떠나기 전에 미리 사진 남겨두는 거 추천해요. 오늘은 그런 기념사진, 어디서 찍으면 좋을지 분위기별 장소 추천드릴게요.
1. 공항 근처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
- 인천공항 제2터미널 스카이허브라운지
인천공항 터미널 안에 예쁘고 조용한 라운지가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비행기 이륙하는 장면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우리 이제 진짜 떠난다!’는 느낌 물씬 나요. 저는 출국장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곳 위주로 찍었어요. 시간 넉넉할 때 가면 진짜 좋아요. - 비행기 배경으로 로맨틱하게
창밖으로 비행기 날아가는 거 보이면서 커플이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 이거 생각보다 감성 있어요. 혹시 공항에서 짐 붙이고 시간 남을 예정이신가요? 그럼 스카이라운지 한 군데쯤 미리 알아두는 거 추천해요.
2. 근사한 호텔 로비나 루프탑
-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신혼여행 전날 보통 공항 근처 호텔에서 숙박하는 분들 많잖아요. 호텔 로비나 루프탑에 정말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이 있어요. 조명도 은은하고, 의자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서 사진이 아주 ‘화보’처럼 나와요. - 호텔 선택할 때 인테리어도 체크
저는 공항 근처 ‘그랜드 하얏트’에서 묵었는데, 로비 옆에 큰 거울이랑 벨벳 소파가 있어서 거기서 사진 찍었거든요. 그 사진이 지금도 액자에 있어요. 의외로 호텔 내부가 더 예쁜 경우도 많아요. 로비, 복도, 엘리베이터 앞, 다 훌륭한 포토존이에요.
3. 근처 공원이나 바닷가에서 자연광으로
- 한적한 평일 낮, 햇살은 최고의 조명
날씨만 좋다면 자연광만큼 예쁜 조명도 없어요. 저는 집 근처 생태공원에서 산책 겸 사진 찍었는데, 의외로 커플 화보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옷만 깔끔하게 입고 가도 분위기 충분해요. - 해안도로나 방파제도 추천이에요
여행지를 제주로 가신다면 더더욱! 공항 근처 해안도로도 좋고, 그냥 바닷가 산책길만 걸어도 정말 예뻐요. 물결소리 들리면서 찍는 사진은 은근 감성 터지거든요. 시간만 조금만 투자하면 잊지 못할 사진 나와요.
4. 프라이빗 스냅 스튜디오 예약하기
- 부담 없이 깔끔하게 남기고 싶다면
요즘은 30분~1시간짜리 프라이빗 스냅도 많아요. 스튜디오에서 간단하게 두어 컷 찍고 예쁘게 보정해서 보내줘요. 신혼부부라 하면 촬영 분위기도 배려해주고요. 촬영자가 둘만 챙겨주니까 더 자연스러워요. - 예복 or 캐주얼 코디만 준비해도 충분해요
딱히 웨딩 촬영처럼 입지 않아도 돼요. 그냥 커플룩 느낌으로만 해도 돼요. 저는 셔츠+청바지로 갔는데, 색감만 맞춰도 예쁘게 나와요. 부담 덜고, 결과물은 만족스러운 편이에요.
5. 신혼집에서 찍는 홈카페 스타일 사진
- 우리 공간에서 남기는 자연스러운 사진
신혼집 꾸미면서 소파 옆, 식탁 앞, 베란다 같은 공간들 다 예쁜 포인트잖아요. 커피 잔 들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캐리어 옆에 두고 출발 전 웃는 모습… 다 추억이에요. 약간 꾸며놓고 찍으면 정말 감성 가득이에요. - 삼각대와 셀프 타이머만 있어도 충분해요
스마트폰에 리모컨만 하나 있으면 충분해요. 타이머 맞춰두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척만 해도 분위기 살아나요. 진짜 일상 같으면서도 ‘우리 신혼 시작이야’ 이런 느낌이 들어서, 사진 보면서 괜히 미소 지어져요.
6. 공항 근처 카페나 베이커리
- 예쁜 공간 + 커피 한 잔의 여유
공항 근처에 유명한 카페들 몇 군데 있어요. 인테리어 예쁘고 조용한 곳에서 여행 전 마지막 브런치 하면서 찍는 사진, 은근 인생샷 나와요. 의자, 조명, 커피잔까지 다 사진 소품이 돼요. - 사진 찍고 바로 이동하기 편해요
공항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한 컷 찍고,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히고 출발하면 좋아요. 저도 그때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 인스타에서 반응 제일 좋았어요. 시간 여유 있으면 무조건 들려보세요.
신혼여행은 물론 그 자체로 특별하지만, 떠나기 전의 순간도 소중해요. 설렘, 긴장, 기대… 그런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출국 전의 기념사진 한 장이 나중에 보면 더 애틋하더라고요. 무조건 멋진 배경이어야 할 필요도 없고, 전문 포즈를 할 필요도 없어요. 단지 둘만의 시간을 조금만 들여 예쁘게 남기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해요.
혹시 지금 “우리 언제 찍지? 시간 없을 것 같은데…” 고민하고 있다면, 딱 30분만 투자해보세요. 떠나기 전, 가장 사랑스러운 둘의 모습을 담는 그 사진 한 장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