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꼭 여행 사이트를 보게 되더라고요.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이번엔 진짜 빠르게 끝내자” 했는데, 막상 들어가면 항공권이랑 숙소, 액티비티가 서로 날짜가 안 맞고, 환불 규정은 글씨가 참… 작아요 ㅎㅎ 저도 한 번은 체크인 시간이 밤 11시였는데 공항에서 1시간 반 거리라 첫날을 사실상 날려버렸어요. 이런 거 한 번 겪고 나면 “아, 체크리스트가 답이구나” 싶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써먹었던 신혼여행 예약 체크리스트를 아주 실전적으로 풀어볼게요. 중간중간 “어? 이건 우리도 해당되나?” 스스로 질문해보면 진짜 도움돼요.
1. 일정과 예산의 큰 틀부터 고정해요
- □ 여행 기간·이동일 포함 확인: 도착/출발 시간이 늦은 밤이면 실사용 일수는 줄어들어요
- □ 무리 없는 동선: 섬→본섬→공항 순서처럼 역주행 동선이면 이동비·피로가 늘어요
- □ 예산 상한선: 항공+숙소(세금·리조트피 포함) 합산 후 액티비티·식비·교통을 30~40%로 잡아요
- □ 환율·해외결제 수수료: 체크·신용카드 해외수수료, 현지 ATM 인출수수료 비교해요
- □ 시즌 변수: 우기/허리케인 시즌, 황사·더위, 국경일 연휴로 가격·혼잡도 급변해요
- □ 혹시 야간 도착인데 첫날 일정 잡아두셨어요? 체력·이동거리 한 번 더 봐요
2. 항공권/이동편은 ‘시간+수하물+이름’이 핵심이에요
- □ 직항 vs 경유: 총 소요시간·경유시간 90~150분이 안정권, 새벽 경유는 체력 소모 커요
- □ 무료 수하물 규정: LCC는 위탁수하물 별도 과금, 허니문 선물 챙기면 중량 초과 주의해요
- □ 좌석 배정: 나란히 좌석, 비상구석(추가요금 여부), 3-3 배열 가운데 회피 팁도 체크해요
- □ 이름 스펠링/여권 유효기간(보통 6개월 이상): ‘한 글자 오타’는 변경 수수료 폭탄이에요… 저 그랬어요 ㅠ
- □ 기내식·알레르기 정보 사전 요청, 허니문 기념 요청 메모 남기기
- □ 환승 리스크 대비: 첫 구간 지연 시 연결편 처리 규정(동일 발권 vs 분리 발권) 꼭 확인해요
3. 숙소는 ‘위치·정책·룸컨디션’ 3박자로 봐요
- □ 위치: 공항/버스터미널/해변까지 실제 이동 시간, 야간 귀가 안전성, 택시·셔틀 유무
- □ 체크인/체크아웃: 이른 도착이면 얼리 체크인 가능 여부·수수료, 라운지/샤워룸 대안
- □ 침대·욕실: 더블 1개 vs 트윈, 욕조 유무, 방음(특히 시티뷰), 금연 객실 확정
- □ 포함 내역: 조식·리조트피·세금 별도인지, 미니바 유료/무료, 웰컴드링크
- □ 디파짓·결제: 보증금 금액/결제 방식(홀드/차지), 체크아웃 후 환불 시점
- □ 허니문 베네핏: 업그레이드·스파 할인·기념 케이크 등 결혼 6~12개월 이내 증빙 요구하는 곳도 있어요
- □ 혹시 “바다 보이는 방”만 보고 잡으셨나요? 동·서향에 따라 노을/일출이 갈려요
4. 취소/환불/변경 규정은 가장 먼저 캡처해둬요
- □ 취소 마감 시각(현지 시각 기준), 노쇼 규정, 리펀더블/노리펀더블 구분
- □ 일정 변경 수수료: 항공·숙소 각각 얼마인지, OTA(예약 플랫폼)와 호텔 직예약 규정 차이
- □ 천재지변/항공편 스케줄 변경 시 대안: 날짜 변경·바우처·부분 환불 범위
- □ 결제 수단별 보호: 카드 차지백 가능 조건, 여행자보험 불가항력 보장 범위
- □ 약관 스크린샷 보관: 앱/이메일/바우처에 산개되어 있으니 한 폴더에 정리해요
- □ “혹시 이 가격이면 환불 안돼도 괜찮겠지?” 했다가… 일정 바뀌면 진짜 눈물 나요(경험담이에요😅)
5. 액티비티·식당·교통은 ‘핵심 몇 개만 미리’ 잡아요
- □ 인기 액티비티 선예약: 스쿠버/선셋크루즈/스파는 특히 D-30 이전이 안전해요
- □ 안전 체크: 보험 포함 여부, 심해·고도 활동시 건강 조건, 강풍·파고 취소 기준
- □ 픽업·미팅포인트: 호텔 로비인지, 현지 연락수단(통화/메신저), 바우처 제시 방식
- □ 드레스코드/장비: 리조트 캐주얼, 신분증 필요 여부, 방수팩·아쿠아슈즈 챙겼나요?
- □ 식당 예약: 허니문 디너·미슐랭·선셋 타임은 시간대 먼저 확보해요
- □ 교통: 공항 픽업 요금/심야 할증, 대중교통 패스 vs 택시, 렌트카면 국제운전면허·보험·주차 확인
- □ 일정에 숨 틈: 하루에 하이라이트 1~2개만. “우리 여행인데 스케줄표 아니잖아요?” 맞아요, 휴식이 포인트예요
6. 안전·건강·실무 준비로 ‘변수’를 줄여요
- □ 여권·비자·전자입국허가: 입국 요건·출입국 카드, 이름 표기 일치
- □ 예방접종·상비약: 소화제·두통약·멀미약·밴드, 알레르기 약은 영문 처방전 이미지 저장
- □ 통신: eSIM/로밍, 테더링 가능 여부, 호텔 와이파이 속도·요금
- □ 전압·콘센트 규격: 멀티어댑터·보조배터리, 헤어기기 고와트 주의
- □ 현지 문화·팁·드레스코드: 사원 방문 복장, 팁 관행, 수영복 커버업
- □ 긴급 연락: 대사관·여행사 비상번호, 항공사 채팅 채널, 보험사 24h 핫라인
- □ 데이터 백업: 여권·보험증권·바우처를 클라우드+오프라인 둘 다 저장해요
- □ 둘만의 합의: 사진 많이 vs 적당히, 쇼핑 예산, “혼자만의 시간” 1~2시간 허용하기(의외로 평화의 열쇠예요 ㅋㅋ)
신혼여행 예약은 화려한 사진보다 디테일이 승부예요. 오늘 체크리스트를 그대로 복붙해서 예약 진행표로 쓰면 진짜 편해요. 혹시 지금 바로 하나만 고르라면요? 저는 “취소/환불 규정 캡처”부터 하겠어요. 그 다음은 항공 시간대랑 숙소 위치, 딱 이 두 가지만 맞춰도 여행 퀄리티가 확 올라가요. 우리, 일정표에 여백도 꼭 남겨두자고요. 휴식이 많을수록 서로 더 예뻐 보이더라구요. 행복한 여행 준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