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 보면 친구들이 하나둘씩 신혼여행 다녀온 사진 올리는데, 그 사진 속 미소 뒤엔 사실 말 못 할 피곤함과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숨어 있더라고요. 저도 그랬거든요. 신혼여행이라면 당연히 설레고 로맨틱할 줄 알았는데, 여행지에서 사기 당할 뻔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완전 낯선 곳에서 당황하고, 신랑은 괜히 나한테 짜증내고, 기분 망치고… 그땐 왜 우리가 그걸 몰랐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지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과 대처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여행지에서 마음 편하려면 미리 알고 가는 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1. 택시 바가지 요금 사기
- 미터기 안 켜고 출발하는 경우
공항에서 나와서 숙소까지 가는데 기사 아저씨가 미터기를 안 켜더라고요. 처음엔 ‘현지에선 그런가 보다~’ 하고 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미친 듯한 금액을 부르셨어요. -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조건 타기 전에 미터기 켜는지 확인하세요. 가능하면 공항 리무진이나 공식 앱 택시 이용하는 게 안전해요. 요즘엔 우버나 그랩 같은 앱이 잘 돼 있어서, 미터기 없는 택시는 그냥 거절하는 게 나아요. 영어 못 해도 “Meter?” 한 마디면 돼요!
2. 무료 기념품 후 강매 사기
- “이건 사랑의 선물이에요~”의 덫
로마에서 길 가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와서 팔찌를 손에 걸어줬어요. “프렌즈~ 기프트 포 러브~” 이러길래 그냥 받았거든요. 근데 바로 “돈 내라”는 거예요. 거절하니까 길 막고 협박하듯이 돈 달라 해서 결국 유로 지불했어요. -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무료’라고 해도 절대 손에 뭘 걸게 하지 마세요. 손 내미는 순간 이미 끝이에요. 거절은 단호하게, “No thank you” 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게 답이에요. 눈 마주치지 않는 것도 은근 중요해요.
3. 환전 사기, 특히 거리 환전소
- “수수료 없어요~”는 거짓말일 확률 큼
환율표에는 그럴듯한 숫자 써놨는데, 막상 바꾸면 묘하게 적은 금액을 줘요. 특히 소액권으로 몰아주거나, 계산 빠르게 하면서 금액 속이기도 해요. - 어디서 환전해야 안전할까?
공항보단 현지 은행이나 공신력 있는 환전소에서 하세요. 가능하면 한국에서 어느 정도 바꿔가는 것도 좋아요. 숙소 프런트에서 조금씩 바꾸는 것도 오히려 나은 경우도 있어요. 현금 바꿀 땐 꼭 받은 돈을 그 자리에서 다시 세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4. 위조 입장권 혹은 가짜 투어 판매
- 현지에서 ‘할인 티켓’이라며 접근하는 사람들
파리에서 에펠탑 앞에서 어떤 여자가 “노 줄 티켓, 바로 입장 가능!” 하면서 할인권이라며 팔더라고요. 혹해서 샀는데, 알고 보니 그냥 종이쪼가리였어요. 입장도 안 되고 경찰 부르기에도 애매했어요. - 믿을 만한 곳에서만 예매하세요
웬만한 입장권이나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나 인증된 여행사 통해서 사는 게 안전해요. 관광지 앞에서 길거리 판매하는 건 거의 다 피하는 게 좋아요. 싸 보이는 게 함정이에요.
5. 촬영 후 돈 요구하는 캐릭터/동물 사기
- 사진 찍으라고 하더니 돈 달라는 케이스
태국에서 원숭이랑 사진 찍으라고 하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찍었는데, 찍고 나니까 돈 달라고 하더라고요. 안 주면 말도 안 되게 화내고, 물건 뺏어가는 경우도 있다던데 저흰 다행히 그 전까지만 당했어요. -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무조건 먼저 “사진 OK?” 하고 확인하세요. 캐릭터 인형 탈 쓰고 있는 사람이나 동물 가진 사람은 다 돈 요구할 확률이 커요. 걍 지나치는 게 상책이에요. 길거리에서 쉽게 웃고 넘어가면 안 돼요, 함정이에요!
6. 가짜 경찰 혹은 단속원 사기
- “여권 좀 보여주세요”의 위장 수사
유럽 쪽에선 경찰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여권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순순히 줬다가 여권 돌려주지 않거나, 돌려주는 척하면서 돈도 같이 슬쩍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 진짜 경찰인지 구분하는 법은?
정식 경찰은 신분증을 먼저 보여줘요. 그리고 절대 거리에서 외국인만 콕 집어 여권 달라고 하진 않아요. “I want to see your ID first”라고 말하고, 의심스럽다면 주변 가게로 들어가서 도움을 청하세요.
신혼여행은 평생에 한 번뿐이라 더 소중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 정말 이해해요. 근데 여행지에는 순수한 설렘을 노리는 사기꾼들도 많다는 게 현실이에요. 처음엔 ‘설마 나한테까지?’ 싶지만,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휩쓸리는 게 이런 경우더라고요. 저도 당해보니까 알겠어요. 당하는 순간 당황하고 말도 잘 안 나오고, 괜히 서로 눈치 보면서 기분 망치고요.
그러니까 여행 떠나기 전, 이런 유형들 한 번쯤 읽어보고 가면 진짜 다르게 보여요. 무섭게만 생각하지 말고, 조심할 건 조심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자는 거죠. 결국 신혼여행은 둘만의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야 하니까요. 사기 당해도 ‘그땐 우리가 순수했지~’라고 웃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안 당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