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때 적당한 쇼핑 예산은?

얼마 전에 친구 커플이 신혼여행 다녀오고 나서 물어보더라고요. “야, 너네 신혼여행 때 쇼핑 얼마나 썼어?” 그 질문 듣고 순간 말문이 턱 막혔어요. 왜냐면… 정확히 얼마 썼는지 기억이 안 나요. 아니, 기억하기 싫은 거겠죠. 계획은 있었어요. “적당히 기념품 몇 개 사고, 향수 하나 정도?” 이랬는데, 현실은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잖아~’ 하면서 계속 카드 긁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정말 실속 있게 다녀오고 싶은 분들을 위해 **”신혼여행 때 적당한 쇼핑 예산은?”**이라는 주제로 얘기해보려고 해요. 우리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마시라고요…

1. 여행 전체 예산 중 쇼핑은 몇 퍼센트가 적당할까?

  • 보통은 10~20%가 평균이에요
    예를 들어 전체 여행 경비가 300만 원이라면, 쇼핑 예산은 30~60만 원 사이가 적당하다고 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 정도면 무리 없고, 적당히 사고 싶은 것도 살 수 있어요.
  • ‘생각보다 많이 쓴다’는 걸 염두에 두세요
    신혼여행은 아무래도 평소보다 지갑이 쉽게 열려요. “기념이니까~” “한국보다 싸다~” 이런 말에 자꾸 무너지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쇼핑 예산을 살짝 넉넉하게 잡는 것도 방법이에요.

2. 나라별 환율과 물가도 고려해야 해요

  • 유럽 vs 동남아, 느낌이 다르죠?
    유럽은 물건 하나 살 때도 가격대가 크고, 환율도 높아서 지출이 훅 올라가요. 반면 동남아는 쇼핑이 부담 덜하죠. 그러니까 여행지 물가와 환율을 체크해서 예산을 조절해야 해요.
  • 환전한 돈으로만 쇼핑해보기
    현금으로 환전한 돈을 쇼핑 한도로 정해두면 계획적인 소비가 되더라고요. 카드 쓰다 보면 감각이 둔해지니까, 현금 중심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쇼핑 품목을 미리 정하면 예산이 줄어요

  • ‘뭐든 사자’ 말고 ‘이건 꼭 사자’로 바꾸기
    저희는 처음엔 ‘눈에 띄는 거 사자~’ 이랬다가 쇼핑몰 한 바퀴 돌고 나니 양손 가득;; 그러다 보니 꼭 사고 싶었던 건 결국 예산 부족으로 못 샀어요.
  • 리스트 만들고 예산 배분하기
    예: 향수 1개 (10만 원), 지인 선물 5개 (각 2만 원), 기념품 자잘한 거 (10만 원) 이런 식으로 항목별로 나누면 훨씬 계산이 쉬워요. 리스트 안 만들면, 진짜로… 끝도 없어요.

4. 면세점과 현지 쇼핑의 밸런스를 맞춰야 해요

  • 무조건 면세점이 싼 건 아니에요
    특히 한국 면세점, 할인 이벤트 많아서 잘 찾으면 현지보다 싸요. 반면, 현지 브랜드는 당연히 여행지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하겠죠?
  • 두 군데 가격 비교 후 결정하기
    저희는 향수를 현지에서 샀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 면세점이 더 쌌어요… 진짜 눈물나요. 여행 전에 사고 싶은 품목이 있으면, 면세점 사이트랑 현지 가격 검색해서 비교해보세요.

5. 선물용 vs 우리 기념용 예산을 나눠보세요

  • 지인 선물 예산은 따로 떼어놓기
    결혼하고 나면 주변에서 축하해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 챙기고 싶잖아요. 근데 이게 은근 부담돼요. “이 정도는 해줘야지” 하는 마음에 과하게 쓰게 되더라고요.
  • 우리끼리 쓸 기념품과 분리해서 생각해요
    선물용 예산은 딱 정해놓고, 거기서만 해결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정작 우리 둘을 위한 예산은 꼭 따로 남겨두세요. 커플 팔찌 하나, 그림 하나도 의미 있어요.

6. 카드 사용, 어떻게 하면 덜 후회할까?

  • 카드는 쓰기 쉽지만, 나중에 무서워요
    여행지에선 ‘일단 긁자’ 모드 되기 쉽거든요. 현금보다 실감이 안 나서 과소비로 이어져요. 저흰 특히 마지막 날 마트 쇼핑하면서 카드 막 긁다가… 한 달 뒤 명세서 보고 둘 다 정적…
  • 하루 쇼핑 한도 정하기
    예: 하루에 쇼핑은 10만 원까지만. 아니면 쇼핑은 여행 중 이틀만 집중해서 하자. 이런 식으로 정해두면 진짜 많이 달라요. 또 카드 결제는 하나로 몰아두는 게 관리에 편해요.

신혼여행에서 쇼핑 예산은 단순히 ‘얼마’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여행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와도 연결돼 있어요. 저희는 그때 너무 질러서 한동안 외식 줄이고 지냈지만, 그래도 지금 보면 그 순간순간이 다 추억이긴 해요. 다만, 계획 없이 쓴 건 솔직히 후회돼요. “기억이니까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통장 보면서 입 꾹 다물었거든요.

적당한 예산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그 안에서 ‘무리하지 않고, 아쉽지 않은’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조금만 생각하고 떠나면 돼요. 너무 아껴서 아쉽고, 너무 질러서 후회하는 그 중간 어딘가… 거기서 잘 균형 잡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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