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진짜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체력 싸움이더라고요. 결혼 준비하면서 밤샘으로 청첩장 만들고, 사진 고르고, 부모님 눈치 보며 조율까지 하다 보면… 이미 몸은 반쯤 녹초 상태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도 신혼여행지 고를 때 멀리 안 가고, 비행기 오래 안 타는 데를 찾게 되더라고요. 딱 5시간 안쪽 거리,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아 이제 좀 살겠다’ 싶은 그런 곳들 있잖아요. 오늘은 바로 그 주제로! 한국에서 가깝고 비행기로 5시간 안 걸리는, 신혼여행지 추천해볼게요. 바쁘고 지친 예비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일 거예요.
1. 일본 오사카 – 먹고 쉬고 알차게 즐기기
- 도톤보리 야경 아래 셀카 한 장
오사카는 맛있는 거 많은 도시예요.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같은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신혼여행 내내 배불리 먹고 다녔어요. 도톤보리 강가에 앉아서 야경 보는 것도 분위기 짱이에요.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밌게 즐기기
하루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도 좋아요. 특히 해리포터 존에서 커플사진 찍으면 진짜 귀여워요. 놀이기구 무서워도 하나쯤은 도전해보세요. 저도 울 뻔했지만 재밌었어요! - 질문! 일본어 못하면 불편하지 않나요?
요즘은 워낙 한국인 많이 가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돼요. 번역 앱 켜두면 더 편하고요. 오히려 너무 한국말 들려서 살짝 민망한 순간도 있어요ㅋㅋ
2. 대만 타이베이 – 야시장과 온천이 공존하는 매력도시
- 스린 야시장 데이트는 필수
타이베이는 진짜 먹거리 천국이에요. 스린 야시장에서 커플끼리 닭날개 볶음밥 하나 시켜놓고 같이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음식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어요. - 베이터우 온천에서 하루 힐링
결혼 준비로 지친 몸엔 따뜻한 온천이 딱이에요. 베이터우 지역에 가면 료칸 느낌의 숙소도 많고, 커플 온천도 즐길 수 있어요. 조용하고 분위기 있어서 진짜 추천해요. - 비 오는 날에도 좋은 도시예요
타이베이는 비 오는 날도 많은데, 그 분위기가 또 나름 좋아요. 우산 쓰고 조용한 골목 걷다가 찻집 들어가서 밀크티 한잔하면, 그게 또 추억이에요.
3. 중국 하이난 – ‘중국의 하와이’란 말이 괜히 아니에요
- 산야의 해변에서 느긋하게
하이난은 비행 시간도 짧고 날씨도 따뜻해서 휴양지로 딱이에요. 바다 색깔이 생각보다 예뻐서 놀랐어요. 숙소에 따라선 바로 앞이 전용 비치인 곳도 있어서 신혼여행 느낌 제대로 나요. -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호텔
하이난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리조트급 호텔도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어요. 조식 뷔페도 종류가 엄청 많고요. 완전 배불러서 점심 거른 적도 있어요ㅎㅎ - 질문! 중국이라 왠지 생소한데 괜찮을까요?
맞아요, 처음엔 약간 어색했어요. 근데 공항부터 안내도 잘 돼 있고, 관광지에는 영어 가능한 직원들도 있어서 여행하는 데 큰 문제 없었어요. 그리고 진짜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4. 필리핀 세부 – 액티비티와 휴식이 공존하는 섬
- 마리바고 해변에서 여유 있게
세부는 한국에서도 많이 가는 곳이라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매력 있어요. 마리바고 해변 근처 리조트에 묵으면 그냥 하루종일 해변에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 호핑투어로 바다 속 탐험
하루 정도는 배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이나 호핑투어 즐기면 좋아요. 바닷속 물고기 보고 있으면 진짜 결혼 준비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에요. 저희는 바다거북이 보고 깜짝 놀랐어요! - 음식도 입맛에 맞고 저렴해요
갈릭쉬림프, 바비큐 같은 음식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가격도 착해서 계속 먹게 돼요. 심지어 현지 맥주랑 먹으면 분위기까지 완벽해요.
5. 베트남 다낭 – 도시+휴양지의 황금 밸런스
- 한강 근처 산책하며 도시 감성 즐기기
다낭은 휴양지인데 도시 분위기도 나서 좋더라고요. 한강 다리 근처 산책하거나 강변 카페에 앉아 있으면 진짜 여유롭고 좋아요. 야시장도 있어서 밤에 걷기도 좋아요. - 바나힐에서 유럽 느낌 한 스푼
조금 멀지만 바나힐은 꼭 가보세요. 유럽풍 건물들이랑 구름 낀 산 정상 풍경이 진짜 신기해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것도 추억이고요. 커플 사진 찍기 진짜 좋은 장소예요. - 질문! 베트남 날씨 덥지 않나요?
덥긴 한데 습하지 않고 해변 근처라 바람도 불고 괜찮아요. 선크림만 잘 챙기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저희는 선글라스 없었으면 눈이 타는 줄 알았어요ㅋㅋ
6. 괌 – 미국 감성 느끼는 가까운 휴양지
- 투몬비치에서 여유로운 하루
괌은 진짜 ‘가까운 미국’ 느낌이에요. 투몬비치는 바다색이 에메랄드빛이라 아무 데서나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고요. 하루 종일 그냥 해변에 누워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 면세 쇼핑도 함께 즐겨요
괌은 면세 쇼핑하기 좋아서 신혼여행+쇼핑 두 마리 토끼 잡기 좋아요. 타미, 코치, 마크제이콥스 이런 브랜드를 싸게 살 수 있어요. 저희는 커플 스니커즈 맞췄어요ㅎㅎ -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많아요
괌은 한국인 관광객 많아서 한국어 서비스 잘 돼요. 렌터카 대여도 어렵지 않고, 운전해서 해변 도는 것도 재밌어요. 문제는… 살짝 길을 잘못 들어도 금방 돌아와요. 작거든요.
신혼여행은 꼭 멀리 안 가도 충분히 낭만적이고 특별할 수 있어요. 비행기 5시간 이내 거리만 해도 이렇게나 다양한 매력의 장소들이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얼마나 편하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가예요. 체력 아끼고, 예산 아끼고, 그만큼 더 많은 추억 남길 수 있으면 그게 최고의 선택이겠죠. 어디든 우리만의 방식으로 신혼을 즐기면 그게 바로 인생 여행이에요.